이은정 : 언데드 오어 낫 어라이브
Lee Eun-jung : Undead Or Not Alive
2024. 7.23 - 8.04
디자인 : 올 어바웃디자인
후원 : 춘천문화재단
《UNDEAD OR NOTALIVE》는 이은정이 창조한 세계의 주인공인 ‘모즈비 MOZBIE’에 관한 이야기이다.
모즈비는 인간이 느끼는 불안의 원형이자 페르소나로, ZOMBIE (좀비)의 알파벳을 재배열 하여 MOZBIE라고 명명되었다. 작가는 이른 사회생활에서 번아웃과 불안 증상을 경험하였고, 이는 마치 ‘살아있지도 죽어있지도 않은’ 듯한 상태로 느껴졌다. 이러한 내면세계를 반영한 모즈비는 연약한 어린아이지만 이를 감추고 가면을 쓴 강박적인 형상으로 표현된다.
사회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가면을 쓴 모습과 그 안에 억눌리고 감추어진 심리 사이의 괴리감, 그에 따른 불안감을 회화뿐 아니라. 다양한 조형적인 실험을 토대로 구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무리지어 다니는' 좀비의 특징을 통해 주제를 부각시킬 수 있는 작품을 구상하고자 ‘모즈비’의 캐릭터를 입체화하는 시도를 하였다. 작품 <Eleven>은 총 11개의 좀비가 무리지어 있는 작업이다. 이외에도 랜티큘라를 활용한 작품들 및 조각, 공간설치 등 총 2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은정은 대학원에서 공공미술을 전공하였으며, 그동안 시각디자인을 토대로 20년을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를 대변하는 ‘모즈비’라는 캐릭터를 창조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한 실험을 거듭해왔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상품의 가치로 환산되는 이 시대에, 작가 이은정이 구축해 놓은 ‘이상하고 아름다운’ 모즈비 나라 (MOZBIE World)로 모두를 초대한다.